아마 추석명절 음식도 이렇게 이뻤을 것이다
마주앉아 소주에 이쁜 전이나 갈비찜 안주로 분위기 띄우고 맛은 없지만 이재명이나 윤석열도 씹어 보았을 것이다
그랬으면 명절 잘 보내신 것이다
용설란 이라고도 하던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용설란의 일종인 것 같다
꽃은 참 이쁜데 순백의 진주 같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유카라는 이름도 있은 것 같다
봄에도 한그루가 폈었다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 데 검게 변한 꽃대가 서있다
그래도 추석맞이 하라고 딱 좋은 시기에 꽃이 폈으니 추석선물치곤 괞찮은 선물이다
들꽃을 제외하면 내가 볼수 있는 이 가을의 마지막 꽃이 아닐까 싶다
똑같은 꽃이라도 가을에 피는 꽃은 느낌이 다르다
왠지 시린듯 하면서 하얂 무명치마를 바람에 날리듯 외롭게 홀로 피었으니 애처롭다
관엽식물이나 열대식물은 원줄기만 크는 줄 알았는 데 옆에보니 새끼 나무도 자라고 있다
내년에도 꽃이필지 모르겠다
폐교된 초등학교 뒷편에 바려진 줄기를 잘라다 심은지 4년 쯤 됐다
손목만큼 굵은 줄기를 톱으로 잘라 여러개 심었다
내년 봄에도 꽃이 필만한 나무가 있으니 겨울만 보내면 또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