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녹두를 많이 심는 편이다
나는 녹두 줄기를 전라도로 이사오고 처음 봤는 데 토종 녹두는 넝쿨성 식물로 꽃이 핀 순서대로 여물기 때문에 수시로 수학해야 하며 늦가을 까지 지속적으로 여물기에 다음 해 씨앗을 안뿌려도 엄청나게 난다
요즘은 개량종으로 콩과 비슷한 안정적인 모습의 녹두를 심는 데 대량으로 심는 경우는 없다
야생에는 토종 녹두가 지천으로 잡초로 치면 토종 녹두만한 잡초도 없는 데 밑둥이 엄지손가락 만큼 굵고 곁가지 또한 수세가 대단하다
녹두는 단위 수확량이 적지만 가격은 비싼 편인데 전라도에서 많이 심는다고 해서 수백 수천평 씩 심는 건 아니다
지역 특성에 맞기 때문에 과거부터 각 가정에서 조금씩 심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녹두는 숙주나물이라 하여 콩나물 처럼 새싹 요리에 이용 하거나 죽을 쑤어먹는 게 일반적이며 전도 부처 먹는다
녹두장군 이야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의 별명이 녹두장군으로 어려서 부터 키가 작았다고 한다
녹두도 콩과 식물로 콩과식물 중 가장 작은 곡물인데 수수알만 하다
당시에도 녹두를 많이 심었던게 아닐까 생각하며 아무래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 이기에 작다는 의미로 전봉준에게 별명으로 붙인 게 아닐까 싶다
전봉준의 고향은 전북 고창으로 전남 경계지역이다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전봉준 같은 지도자가 선각자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순창에 가면 전봉준 기념관이 있다
지나칠 길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특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 이라면 꼭 한번 방문 하시길 바란다
전봉준을 기리는 장소는 순창 뿐 아니라 고창군 정읍시 등 여러군데 전봉준 공원이 분산 돼 있다
아무래도 동학농민혁명을 하다보니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싸웠을테고 많은 곳에서 그의 기개를 교훈 삼으려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개관한게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