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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너 때문이야 2023. 10. 4. 07:57

전라도는 녹두를 많이 심는 편이다
나는 녹두 줄기를 전라도로 이사오고 처음 봤는 데 토종 녹두는 넝쿨성 식물로 꽃이 핀 순서대로 여물기 때문에 수시로 수학해야 하며 늦가을 까지  지속적으로 여물기에 다음 해 씨앗을 안뿌려도 엄청나게 난다

요즘은 개량종으로 콩과 비슷한 안정적인 모습의 녹두를 심는 데  대량으로 심는 경우는 없다
야생에는 토종 녹두가 지천으로 잡초로 치면 토종 녹두만한 잡초도 없는 데 밑둥이 엄지손가락 만큼 굵고 곁가지 또한 수세가 대단하다

녹두는 단위 수확량이 적지만 가격은 비싼 편인데 전라도에서 많이 심는다고 해서 수백 수천평 씩 심는 건 아니다
지역 특성에 맞기 때문에 과거부터 각 가정에서 조금씩  심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녹두는 숙주나물이라 하여 콩나물 처럼 새싹 요리에 이용 하거나 죽을 쑤어먹는 게 일반적이며 전도 부처 먹는다
녹두장군 이야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의 별명이 녹두장군으로 어려서 부터 키가 작았다고 한다
녹두도 콩과 식물로 콩과식물 중 가장 작은 곡물인데 수수알만 하다
당시에도 녹두를 많이 심었던게 아닐까 생각하며 아무래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 이기에 작다는 의미로 전봉준에게 별명으로 붙인 게 아닐까 싶다
전봉준의 고향은 전북 고창으로 전남 경계지역이다

당시 고창 군수는 조병갑으로 가렴주구식 착취로 인해 농민들 삶이 피폐화 되었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 났으며 가정맹어호 라는 말 처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무섭다고 했다 그렇지만 무섭다고 물러 났으면 전봉준은 더 많은 착취를 당했을 것이다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전봉준 같은 지도자가 선각자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순창에 가면 전봉준 기념관이 있다
지나칠 길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특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 이라면 꼭 한번 방문 하시길 바란다
전봉준을 기리는 장소는 순창 뿐 아니라 고창군 정읍시 등 여러군데 전봉준 공원이 분산 돼 있다
아무래도 동학농민혁명을 하다보니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싸웠을테고 많은 곳에서 그의 기개를 교훈 삼으려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개관한게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