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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녘에 멍든 농심

너 때문이야 2023. 10. 11. 18:17

황금빛 들녘에는 콤바인이 분주히 움직인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작업이며 이때쯤이면 늘 그렇게 분주한게 남도의 가을이다
벼수확이 막바지에 달했다
콤바인이나 농기계를 보면 과거 6ㅡ7십년대  생각을 안할수 없다
그 넓은 들녘 벼들이 순식간에 베어지고 탈곡 까지 해서 톤백이나 전문 운반차량으로 이송되어 건조장으로 간다
과거 같으면 베어서 널어 말리고 다시 작은 단으로 묶고 한곳으로 옮겨 탈곡을 하고 또한번 말려야 했다
정말 격세지감이다

모내기도 마찬가지다
예전 같으면 수십명이 붙어야 겨우 심을 면적을 이양기는 두세시간이면 해치운다
그래도 사니 죽니 한다
노력을 했으면 남는 게 있어야 하는 데 남는게 별로 없으니 박리다매라고 많이 붙인다
누구는 수십만평에서 100만평 까지도 논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황금빛 들녘은 언재 보아도 풍요롭다
하지만 눈을 즐겁게 하 위해 농사를 짓는 건 아니다
금년엔 그나마 태풍이 없어 농사일이 수월했던 것 같다
하지만 풍년에도 한숨 흉년에도 한숨인게 농부들이다
쌀값이 없으니 그렇다

아무리 쌀값이 싸다해도 수입산 보다는 몇배 비싼게 현실이다
그렇게 기계화가 이뤄졌어도 우리 농업은 아직 경쟁력이 없는 게 사실이다
들녘의 풍요로음 같이 농민들 마음속에도 풍요가 찾아올 날이 있을까

돈이 되니 안되니 해도  벼 수확을 마치면 보리도 심어야 한다
노는 입에 염불 한다고 어자피 벼를 베고나면 놀리는 땅
보리라도 심어서 담배값 이라도 하자는 속셈이다
이걸해도 그렇고 저걸해도 그렇다
그게 농사다
그래서 귀농이란 쉬운일이 아니다
가끔 귀농 성공사례가 소개되지만 특별한 작목 선택과 시설 없이는 쉽지않은 법이다
모두가 노력한만큼 성공을 거두는 그런날을 기대하는 건 일장춘몽일까

쌀은 우리의 주식이다
요즘이야 먹거리가 풍부하니 쌀 소비가 년평균 80kg도 안된다고 하지만 과거 같으면 200kg울 먹내 300kg을 먹내 했었다
요즘 공기밥으로 치면 최소 4ㅡ5개는 먹어야 했다
박정희의 가장 우선 정책이 쌀 증산 이였다
그래서 통일벼를 개발했고 이젠 그 통일벼가 아프리카에서 현지 생산 된다고 한다
설움 설움 하지만 배고픈 설움만한게 있을까
그땐 대부분 국민이 그렇게 살았다
그때가 교훈이 된다면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