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큼 환경에 잘 적응히는 동물도 없다
지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지능이 없었다면 과거 여러차례의 빙하기 때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기후 온난화니 어쩌니 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하지만 한겨울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보다는 요즘이 더 춥게 느껴진다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적응 된 신체가 초겨울로 접어들며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만 적응하면 영하 15ㅡ20도도 견딜만한 추위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그 환경에 적응하게 돼 있다
요즘이야 푸세식 화장실이 없지만 과거의 화장실은 대부분 푸세식 이였다
위생이 어떻고를 떠나 악취가 심했고 흔한말로 똥 이라도 푸려면 그 악취는 말도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던 분들이 계셨다
그들도 첫날 처럼 냄새가 난다면 그일 못했을 것이다
하다보면 그 인분 냄새에도 적응이 되어 그렇게 심한지 모르게 된다
가장 험한 일을 당시에 하셨던 소중한 직업 이었다
추위도 이달 말이나 12월 초만 되면 어느정도 적응이 된다
요즘은 커피를 하루 7ㅡ8잔은 마시는 것 같다
특히 아침 일찍 일어나 할일없이 밖으로 잠깐 나돌다가 들어오면 커피 한잔이다
사실 나는 커피 맛도 잘 모르지만 그리 좋아하지도 안는다
기담이 있어 목을 찜질하기 위해 주로 마시는 데 기담이나 매핵기가 심해 맛을 느끼는 감각도 많이 둔해졌기 때문이다
오늘 기온이 0도 까지 떨어졌다
이달 말이면 얼음도 얼것 같은데 몸은 한겨울 보다 더 움크려 든다
짧아지는 햇살에 길어진 밤도 나이가 드니 왠지 서글퍼지는 계절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도 요즘은 할일이 없다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을 것 이라고 한다
원체 기상청 뻥이 쎄서 믿진 못하겠다만 그래서 안믿으면 어쩔겨
첫눈이 온다고 약속한 할마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첫눈 이라는 건 왠지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