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견리망의를 선정했다
이익앞에선 의로움도 잊는다는 말이다
간단히 표현 하자면 돈 앞엔 부모형제도 없다는 말인데 명절이 되면 가끔 존속살해 사건이 일어난다
유산 때문이다
내것이 적으면 일단 칼로 쑤시고 본다
비슷한 반대 표현으론 견리사의 라고도 한다
이익을 보면 정의를 먼저 생각 하라는 말이다
한마디로 내가 먹을 것인지 먹어선 안될 것인지를 생각 하라는 뜻인데 먹을게 있다고 덥썩 물었다간 삶은 호박이나 무우를 무는 경우가 된다
이빨 다 빠진다
생각하고 물어라
황금만능주의의 폐해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과거 같으면 가난은 죄가 아니라 오히려 청빈하게 살았다고 생각 했고 그게 자랑이 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가난해도 옳바르게 살 자신이 없다면 죄가 되는 시대다
그래서 사기도 치고 도둑질을 해서라도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형법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 같으면 상대가 잘못하면 귀떼기도 한방 올려 붙였다
요즘은 스치기만 해도 쇠고랑 찬다
가끔 길가다가 어른들이 학생들 담배 피우는 것 보고 훈계하다 뒤지게 맞았다는 소리 들어봤을 게다
그럼 맞은 사람은 형사고소 한다
이때 학생들 부모가 뭐라고 할까?
"잘하셨어요, 저히가 치료비와 함의금 원하는 대로 다 드릴게요" 할까 아니면 "왜 남의 일에 참견이야?"할까?
후자일게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웃기는 소리
무슨 개그 콘서트냐
애들이 어른을 가르치는 것 아닐까?
이러니 세상 말세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사자성어 몇 개 안다고 그게 박식한 것도 아니요 정의롭게 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는만큼 한번쯤 되뇌이면 그나마 모르는 사람 보다는 낫지않을까
견리망의
견리사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