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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너 때문이야 2023. 5. 30. 16:47

몇년 전
쓰레장에 누군가 버렸기에 토막내어 몇개 꼿아놯더니 꽃이 폈다
하지만 이름은 고사하고 성도 모른다
비록 쓰레기장에서 주워다 심었지만 꽃은 쓰레기가 아니라 보석같다
이상한건 지난 가을 초등학교 앞 밭뚝에 심겼던 녀석은 가을에 꽃이 폈던데 우리건 봄에 폈다는 것이다
꽃도 모습이 똑같은 데 거참 희한하네
누군가는 용설란 이라고 하길래 찾아 봤더니 용설란은 이닌 듯 하다
관엽식물은 틀림 없는데 잎이 엄청 질기고 끝이 뾰죽하여 찔리기 쉽다

얼핏보면 마치 아카시아 사진 같지만 아카시아 꽃은 아니다
꽃망울이 터지기 전 꽃받침은 약간 붉은 색을 띠더니 꽃은 순백색이다
이쁜 것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게다
나도 이쁜게 좋다
우리집 유일한 관엽식물이고 꽃 까지 피었으니 이만하면 만족인데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녀석의 이름과 성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