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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새끼 사왔어요

너 때문이야 2023. 6. 4. 09:31

10여일 전
닭을 5마리 사왔다
헌데 내가 어렸을 때 닭과는 많이 달랐다
통곡식은 먹질 않는다
닭들의 입맛이 많이 고급화 됐다는 뜻이다
과거 같으면 옥수수만 뿌려줘도 서로 먹겠다고 쌈질을 했는 데 요즘 닭은 거들떠 보지도 안고 활동량도 제한적이다
안되겠다 싶어 오리를 다섯마리 사왔다
닭은 비들기 보다 큰놈을 사왔으니 꿩만 했고 오리도 너무 작으면 폐사율이 높을 것 같기에 삼계탕 보다  약간 작은 놈을 사왔다
닭 보다는 오리의 식성이 좋다
못먹는 게 없을 정도로  오리는 먹성이 좋아 성장도 빠른데 문제는 물똥을 싸서 닭 보다 냄새가 심하다
10여년 전에도 오리와 닭 몇 마리를 키워 봤더니 오리의 성장 속도가 무척 빨랐다
더구나 집 옆에는 작은 방죽이 하나 있어 수서곤충이 풍부하니 일반 사료에 비할바가 아니다
자맥질도 잘하니 먹이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오리나 닭이나 식용으로 키울 생각은 없다
알을 받아보려고 키우는 것인데 가을 쯤은 돼야 할 것이다
또 닭이 모성애가 남아 있다면 병아리를 깔수도 있을게다
요즘 닭은 부화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도 개량을 거듭해 닭으로서의 본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닭이 4마리니 그중 한마리만 알을 품어 부화 한다면 대박이다
그러면 오리새끼도 깔수 있을테니 말이다
요즘은 부화기의 발달로 닭이 병아리를 까는 경우는 흔치않다
어미닭이 병아리를 까서 몰고다니는 모습이란 무척 귀한 장면이다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