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오래 살고싶은 마음은 태초의 인간도 꿈꿨던 일이지만 현실화 되지 못했다
진시황제도 불로장생의 명약을 찾기 위해 당시로는 아주 먼 조선 땅 까지 사람을 보냈었다
하지만 불로장생이 어느날 갑자기 좋은 약으로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황정
둥굴레 라고도 부른다
둥굴레는 현재도 우리나라 야산에 자생하는 식물로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끓여서 마셨던 약초다
숭늉맛이 나기도 하는 보잘것 없는 약초 같지만 장수 식품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개량종 둥굴레를 재배하여 공급 소비하고 있지만 그래도 비싼 한약재로 대접 받는다
야생종은 나무 젖가락 굵기 정도로 가늘지만 개량종은 2~3센티미터로 제법 굵다
3월 말이면 줄기가 올라오고 줄기가 올라와 잎이 퍼드러지면 바로 꽃이 피는 데 꽃이 핀 상태에서 1.5미터 가량 키가 큰다

황정의 뿌리는 생강과 비슷 하지만 생강과는 남남으로 일면식도 없는 관계다
심을 때는 생강과 같이 덩이 뿌리를 쪼개어 심는 데 당년에는 싹이 돋지 않는다
주 생산지는 단양 제천 지역 이였지만 지금은 전국에 보급되어 재배한다
처음 개량종이 농가에 보급되자 많은 농민들이 심었지만 싹이 돋지않아 사기라며 갈아엎고 콩팥을 심기도 했었다
보통 한번 심으면 4~5년 후에 수확 한다고 한다
내가 10여년 전 단양에서 이사올 때 한 덩어리 대략 1킬로그램 정도를 가져와 심었더니 이젠 30여평 정도로 늘었다

황정은 귀농하는 초년 농부들이 재배하기 쉬운 작목이다
다만 수확 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3~4년은 먹고 살 다른 방법이 있어야 한다
물론 손가락만 빨아도 살 수 있다면 예외다
영농계획을 수립하고 알바 농사로 황정을 심으면 좋다
황정은 가격이 안맞으면 안캐면 된다
언제든 합리적 가격이 형성 될 때 캐서 팔면 된다

서두룰게 없다는 말이다
물빠짐만 좋다면 토질에 구애받지 않고 심을만한 약용식물이다
토지에 여유만 있다면 권장해 볼만한 작물이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했다
그렇다면 좋은 한약재를 먹고 죽은 귀신은 빛이 날 것 아닌가
한번 심어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