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면 소중한 것이다
이 가을의 문턱에 꽃이 흔할리 없다
그러니 잡초 꽃 하나도 아름답게 보이는 건 당연하다
잡초는 아니지만 부추 꽃이 활짝폈다
부추는 몇번이나 잘라냈는지에 따라 꽃 피는 시기가 다소 달라진다
부추는 이른 봄 한기가 사라질 무렵이면 베어먹을 수 있고 한해면 여러번 베어 먹는 채소다
무더위가 절정일 무렵 부터 부추 꽃이 피기 시작한다

만약 부추 꽃이 한개만 피었다면 그저 하나의 잡초 꽃과 다를게 없을 게다
안개 꽃도 마찬가지다
듬성듬성 피었다면 아름다움울 느끼지도 상품성도 없다
벚꽃도 그렇다
무리를 지어 피어나니 이쁜게 아니겠나
부추는 씨앗과 뿌리 모두 번식이 된다
일단 한주라도 심으면 해마다 포기가 늘어나고 씨앗이 떨어져 또 발아한다

부추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오이다
파 종류는 따뜻한 채소다
반면 오이는 차가운 성질의 채소다
이것을 중화 시키기 위해 오이소박이엔 꼭 부추가 들어가야 한다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다

인체는 민감한데 인간의 감각은 무딘 편이다
여름 보양식으로 복날이면 삼계탕을 찾는다
더워 죽겠는 데 웬 삼계탕?
차라리 시원한 냉면을 먹던지
다 이유가 있다
기온이 오르면 찬 음식이나 얼음 같은 음료수를 찾게 된다
그럼 소화기관은 찬 음식으로 인해 냉해진다
몸은 내외부를 막론하고 따뜻해야 한다
그래서 따뜻한 닭고기와 인삼을 곁들인 음식으로 차거워진 속을 따뜻하게 보호 하려고 삼계탕을 먹는 것이다
한방이란 참 묘한 의학이며 우리 선조들은 모든 지구촌에 존재하는 동식물 뿐 아니라 광물질의 성질 까지도 파악하고 질병 치료에 이용했던 것이다
참 지혜로운 조상님들이다

현대의학엔 그런게 없다
과학 과학 하지만 사실 많은 의약품의 개발이 한방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한마디로 컨닝을 한 것이 양방이다
부추는 입맛이 없을 때 식초에 무침을 하면 한끼 반찬으로도 좋다

파 종류는 혈액을 맑개 해주는 성분이 포함됐다
파에는 플라보노이드와 뿌리에는 알리신이 들어있다
흔히 알리신은 마늘에만 들어 있다고 생각 하지만 파 뿌리에도 많다
파 뿌리는 민간요법으로 달여 마시면 감기에도 좋다고 한다

혈액을 맑게 해주는 채소가 파 종류다
현대인은 중성이나 산성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파 종류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많이 먹어도 해가 안되는 채소다
파 종류는 양념 채소로 맛을 배가 시킨다
당신도 채소로 치면 파 같은 인간이 되면 삶의 무게를 덜 수 있다
욕심을 버리면 삶이 행복해 지지만 무척이나 힘든 결심이다
싸고 양도 많고 맛있는 부추
참
거시기에도 좋다고 하더라
오늘 저녁은 부추와 함께 야간전투는 치열하게 치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