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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너 때문이야 2024. 9. 26. 05:17

과일 중에 가장 못된놈은 어떤 놈일까?
나는 무화과라고 생각 한다
그럼 인간 중에 가장 못된 놈은 누구일까?
두말하면 잔소리고 개석열 똥거니 아니겠나
무화과는 온대성 식물로 우리나라에선 남부지방 이남에서만 재배가 가능한데 요즘은 무화과 전문 농장도 있다
무화과는 말 그대로 꽃이 없는 과일이다
없을 무에 꽃 화자다
꽃이 없는 과일이 있을까?
꽃은 있지만 인간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무화과라 부른다

무화과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량이 많이 진행되어 전문 농장에선 개량종을 심는데 과일이 좀 크다
우리집엔 토종 무화과라 씨알이 잘고 먹질 않으니 나무에서 썪는다
헌데 무화과를 뭔 맛에 먹나 모르겠다
선입감 이라는 건 참 중요하다
특히 대인관계에선 처음 본 느낌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로 오래도록 남게 된다
내가 처음 무화과를 맛 봤을 때 느낌은 "이게 뭐야?"였다

아직도 그 느낌 그대로 남아 있고 오늘 가지가 너무 무성해 곁가지를 쳐주면서 익었길래 두서너개 따 먹었다
역시나 처음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였다
무화과는 속이 전부 씨앗으로 구성 됐다
석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석류도 씨앗을 먹는 과일인데 석류씨는 좀 딱딱하고 무화과는 부드럽다는 차이 뿐이다

과즙은 별로 없고 씨앗만 들었으니 무화과나 석류나 도찐 개찐이다
하지만 석류는 시큼한 맛이라도 있으니 인상을 찌푸리며라도 먹지만 무화과는 맹탕이다
한방에선 약재로 이용도 하는 것 같은 데 식욕부진 이질 장염 치질에 좋다고는 하지만 맛은 꽝이다
가지가 땅에 닿기만 하면 뿌리를 내리는 특성이 있으니 포도나무와 비슷한 성질이라 하겠다

돈주고 사먹을 과일은 아닌듯 하고 집에 있으니 한번 맛볼 뿐이다
하긴 파리 똥도 똥 이라는데 아무리 맛이 없어도 과일은 과일이다
맛이 없으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해도 손이 안간다
좀 덜익긴 했지만 단감이 낫다
아직 떫은 맛은 있지만 단맛은 풍부하다
1주일 후면 단감도 수확이 가능 할 것이다

단감은 아무리 달다고 해도 껍질엔 타닌 성분이 있어 떫다
헌데 우라집 단감은 껍질채 먹는 게 더 맛있다
전혀 떫지가 않아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다
씨알도 굵고 열리기도 뒈지게 많이 열린다
농약 걱정 때문에 깎아 먹지만 사실 감나무엔 농약 살포를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전문 농가에 견학이 없어 잘 모르지만 내 경우에는 감나무엔 이제까지 한번도 농약을 뿌려본 적이 없다
그래서 껍질채 먹는다

가을이 올것 같지 않던 지난 여름의 찜통 더위도 절기 앞에는 별수 없는가 보다
이젠 이불을 덮지 않으면 꼬추 끝이 시큰거린다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가 환절기다
가을은 일교차가 큰 계절이다
각종 과일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기 질병에 유의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