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마다 기호가 다르겠지만 나는 감을 좋아한다
감도 단감 같이 딱딱한 과일은 못먹고 홍시나 물렁한 곶감만 먹는다
나이에 비해 치아가 나빠서다
치아가 나쁜 원인은 여러가지가 원인이 있지만 흔히 듣는 말은 위장이 나쁘면 치아가 안좋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가 부실해 지는 데 소화기관이 어떻게 나쁜지 그 원인에 따라서도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기가막힌 경우가 있다
대국민 기가막힌 일은 역시 개석열 똥거니 때문이다
개석열 똥거니 때문에 한번 이라도 "기가막히네"라는 표현을 안써본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건 꼴통 보수 일게다
세상을 살다보면 어이없는 일을 겪게 되는 데 이때 사용하는 말이 바로 기가막힌다는 표현이다
그럼 정말 기가막히는 경우가 있을까?
기가 막히는 병이 있다
물론 한방 이야긴데 기담 또는 매핵기라는 병이 있으면 기가 막힌다
나의 가족들은 유전적으로 기담과 매핵기가 있었는 데 그 진단은 내가 스스로 내린 병명이다
여러 병원과 한의원을 다녔봤지만 의사라고 모든걸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내 할아버지가 그려셨고 아버지가 그랬으니 내게 유전된게 하나도 이상할게 없다
헌데 어머니 까지 그 병이 있었으니 자식들에겐 최소한 더불로 유전 됐다고 보면 틀림없다
나는 가슴 위로는 땀이나질 않다가 최근에는 어깨까지 땀이난다
땀이 난다는 말은 기가 통했다는 말인데 손이 말이 아니다
그간 막혀서 생긴 노폐물이 순환 되면서 터지고 찢어지고 난리다
이제 목과 머리 까지를 통하게 뚫어야 하지만 나이가 있어 힘들다
고생을 이야기 하려며 석달 열흘을 해도 못다한다
아무튼 치아가 안좋아 딱딱한 음식은 먹질 못한다
그래서 감을 좋아하는 것이며 또 감 이라는 과일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과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집 주변으론 온통 감나무다
감나무도 크게는 두가지로 나뉘지만 품종은 수십가지다
일단 단감과 영감이 있다
영감이 아니라 땡감 이구나
홍시용 감이 땡감이다
땡감이란 겉보기엔 붉게 익었지만 떫어서 먹을 수 없는 감인데 주로 소백산 이북 쪽에서 생산된다
아무리 기후변화라고는 하지만 중부 이북으로는 감나무 재배가 어렵다
사과 재배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 감재배에 영향을 줄만큼 겨율철 기온이 높아진건 아니다
감나무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인데 설령 된다해도 자연적으로 홍시를 만들진 못한다
물론 새 피해만 예방 한다면 홍시가 되긴 되지만 나무 자체의 생리적 현상으로 익는 건 아니다
또 인위적인 방법으로 붉은색이 돌면 수확하여 저장하면 홍시가 된다
화학약품을 이용하면 더 일찍 홍시를 만들 수도 있다
곶감은 홍시용 감이 물러지기 전에 깎아 말리면 곶감이 된다
흔히 감 이라고 하면 대봉 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대봉은 크고 맛이 다르다
우리가 맛있는 과일이나 채소에는 "찰"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찰토마토 찰옥수수 등과 같이 말이다
바로 대봉이 그렇다
쫀득쫀득한게 무척 찰지다
다른 감나무도 마찬가지지만 대봉도 봄엔 무척 많이 열리지만 가을철 되면 한개도 없이 모두 낙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한건 불과 몇십미터 이내인데도 달리는 나무가 있고 안달리는 나무가 있다는 것인데 많은 원인 중 하나가 직풍 때문 아닐까 생각 하는 데 열린 나무도보면 직풍이 닿는 반대편 쪽에 주로 달린다
감은 원래 무척 많이 달리는 과일이다
하지만 품종이 다양해 지면서 많이 달리는 나무와 적게 달리는 나무로 구분이 됐다
물론 예전같지 않고 각종 질병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하겠다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감나무 잎새가 다 떨어지고나면 감좀 달렸다 하는 나무가 있다면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없다
일단은 입부터 벌어진다
그리고 탄성이 터진다
"야~~~"하고 말이다
그 다음은 자동으로 핸드폰 부터 꺼낸다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한방 안찍고는 못간다
한방이 아니라 수십방 찍게 된다
찍은걸 또 찍고 찍는다
이게 감의 매력이다
한마디로 홀리는 것이다
그래서 감나무를 심을 땐 경험자들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어떤 품종이 잘 달리는지를 알고 심으면 똑같은 노력과 투자를 해도 기쁨과 행복의 차이는 수십배 차이가 난다
그래서 백문불여일견이라 하는 것이다
이젠 들녁의 벼베기도 얼추 끝이 난다
앞으로 10여일 후면 끝이 날것 같다
벼베기가 끝이 난다는 것은 가을이 깊어졌다는 말이니 본격적 단풍의 계절이 시작 된다는 말이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