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에 체리 따봉은 명태균 말 맞다나 개석열 전유물이고 나는 따봉이 아니라 대봉이다
개개인마다 선호하는 과일이 다르겠지만 나는 감을 좋아한다
선호의 조건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게다
첫번째 이유는 머니머니해도 돈이 아니라 맛일게다
두번짼 기능식이다
소화기가 나쁜 사람은 사과를 많이 먹어야 하듯 건강을 챙기기 위해 선호도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선호도가 아니라 기능성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니 약이라 하는 게 맞을게다
사과는 특히 장운동에 좋은데 그 효과는 약보다 낫다
나는 치아가 나빠 감이나 곶감울 좋아하는 경우인데 그나마 치아가 좋았을 땐 복숭아를 최고의 과일로 쳤다
복숭아는 특히 폐에 좋은 과일이다
감 품종 중 대봉은 크기도 크지만 맛 또한 감 중에서 으뜸이라 하겠다
쫀득쫀득한게 환상이다
그럼 크다고 했는 데 얼만큼이나 클까?
이만큼 크다
400그램이 넘는다
문제는 크기 보다는 얼마나 많이 달리게 하느냐다
내가 키운게 400그램이 넘으니 전문농가에선 이보다 더 큰 대봉을 수확한 농장주가 많을게다
400그램 정도면 2개만 먹으면 한끼 식사량으로 충분한 양이다
크면 좋지만 수확량도 중요하다
감은 많이 달리기로 유명한 과일나무다
헌데 품종간 격차가 너무 심하다
특히 대봉은 안달리기로 유명한 품종인데 봄철엔 다른 감나무와 다르지 않게 무지하게 많이 달린다
노름꾼들은 문지방 넘어갈때 봐야 한다고 한다
감은 가을이 되어야 알 수 있다
감은 6월 부터 낙과가 시작되면 10월 초 까지 낙과가 진행된다
우리집 대봉 감나무가 10주다
오늘 모두 수확 했는 데 13개를 땄다
내가 수학은 좀 되는데 산수가 안돼서 주당 몇개씩 땄는지 계산이 안된다
그중 2주는 한개도 안달였다
결국 8주에서 13개를 땄다는 말이다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요 밥을 안준것도 아니다
비료도 충분히 줬고 나무나이도 열살이 넘었으니 인간으로 치면 30대 후반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안준게 있다면 농약 뿐인데 내년엔 살균제 위주로 몇번 쳐야 할 것 같다
8주에서 13개를 땄으면 주당 몇개가 될까?
요것이 오늘의 문제며 정답을 아시는 분께는 끝내주는 선물을 드리겠는데 응모는 개석열 앞으로 하시길 바라며 오직 1등 한명만 뽑겠다
선물은 짐작 하셨을 수도 있지만 똥거니다
아직은 쓸만한데 하도 밀고 깎고 대패질을 해대서 수리가 필요 하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린다
A/S는 안되니 당첨자가 비용은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가을은 또 저물어 간다
오색 단풍과 마지막 남은 과일의 풍요함 속에 겨울을 맞이해야 또 내년에 과일이 열릴 것이다
올 겨울도 대봉 같이 풍성하고 따뜻한 계절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