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 뜻밖에 손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뱀 이야기다
요즘은 보신탕과 함께 생사탕 집도 많이 없어졌고 소비자도 줄었다
특히 생사탕 집은 찾아보기 힘든데 가끔 탕제원에서 대신 하는 것 같다
6ㅡ7십년대만 해도 뱀을 전문적으로 잡던 땅꾼 이라는 사람들이 많았고 또 전문 땅군은 아니지만 시골에선 부업으로 뱀을 잡던 사람도 많았다
뱀은 쉽게 죽는 파충류가 아니기에 잡아다가 드럼이나 항아리 속에 보관했다 숫자가 많아지면 팔곤 했다
"생사탕
이거 죽여줘
한번 잡숴봐
오줌 줄기가 달라"
이런 길거리 상인들이 많았다
최근 강원도 태백이나 인제 천서리에선 우리나라 토종 뱀 치곤 그 크기가 아니콘다에 버금 갈 만한 커다란 구렁이가 발견 됐다고 한다
사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옛부터 구렁이는 민가에 많이 살았다
그 이유는 초가집 지붕이 이엉으로 되어있고 해마다 덧씌우기를 하기 때문에 이엉이 살짝 썩어 속이 촉촉하고 시원해 구렁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였고 집주변엔 곡식이 많으니 쥐가 많이살고 구렁이의 먹잇감으로 딱이였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집구렁이라 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어제는 콘테이너 속에서 비단뱀도 나왔다
뱀 이야기가 터지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출몰한다
구렁이는 독이 없다지만 엇그제 사진에서 본 구렁이는 보는 것 만으로도 위축이 될 정도라 두려웠다
인도나 열대 또는 아열대 지방엔 코브라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꽃뱀이 있다
꽃뱀 이녀석도 코브라 처럼 대가리를 처들고 목을 납작하게 만들어 위협 하는 데 코브라와 비슷하다
예전엔 꽃뱀은 독이 없다고 했는 데 독이 없는 게 아니라 독니가 어금니 쪽에 있어 사람에겐 비교적 안전 하지만 개구리 같은 먹잇감은 독에 바로 중독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독사 중에는 살모사나 칠점사가 있다
가장 무서운 독을 지닌 뱀으로 생김새 부터 범상치않다
살모사나 칠점사 밑으론 독사라는 뱀이 있지만 이 독사도 종류가 많다
빯갆 독사도 있고 까치 독사라고 부르는 독사도 있으며 소리를 내어 인간에게 경고하는 독사도 있는데 지금 부터가 조심해야 할 시기다
현대의학에선 뱀독도 유용하게 쓰인다
마취제나 진통제로 만들기도 한다고 하는 데 벌독도 마찬가지다
바다뱀에서도 독을 채취해 이용한다고 한다
여름철이 지나면 뱀들은 독이 오르기 시작하고 9월 부터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9월 부터는 산행이 많은 시기로 버섯을 채취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가을이 깊어질 수록 독은 더 강력 해 진다
양평 시골만 해도 뱀이 많았는데 어찌하다보니 전라도로 이살오니 좋은 게 뱀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뱀은 그 생김새 부터 혐오감을 준다
그래서 성경이나 기독교에서도 뱀을 나쁜 동물로 묘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