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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모성

너 때문이야 2023. 8. 18. 17:26

70년대 말에 유행했던 가요가 생각난다
"정말로"라는 제목으로 현숙 이라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인데 79년도 최고의 가요였다
"눈물이 핑도네요 정말로"로 시작되던 노래였다
몇일 전 부터 제주 앞바다에 폐그물에 걸린 고래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확인 한 결과 죽은 새끼고래를 어미가 살리려고 등에 태우고 다니던 것으로 확인 됐다
그때만 해도 죽은 새끼고래의 모습은 형체를 알아 볼만큼 유지 되어 있었는 데 그때 그 고래인진 알수 없으나 오늘 촬영 된 영상에는 죽은 새끼고래가 다 썪어 가죽만 남은 새끼를 물위로 띄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남방큰돌고래의 모성이라고 하는 데 매년 봄에서 여름 철이면 뉴스에 등장하는 것 같다
그만큼 돌고래의 출산과 육아에 문제가 많다는 말일게다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
동물도 저런데 하물며 인간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때론 버리고 도주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개만도 못한 년놈"이라 하지만 "고래만도 못한 년놈"으로 고치면 그건 너무 고급스러워 안될 것 같다
생명이 있는 동식물은 그 후손을 남기려 한다
헌데 그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과거 60년대만 해도 의학 수준이 낮다보니 신생아 사망율이 높았다
그러니 많이 낳고 사는 놈은 살고 죽는 놈은 어쩔수 없는 팔자로 돌렸다
물론 피임기술도 없으니 생기대로 낳을 수 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어린 생명에는 부성애도 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새끼들은 이쁘고 성인들은 새끼들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친다
돌고래 한마리의 운명 이지만 그 모습이 전하는 메시지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