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과거같지않게 시골에서도 닭을 키우는 경우는 별로없다
우선은 유통산업의 발달로 꼭 닭을 키워야 할 이유가 없고 닭이라는 동물이 악취 공해가 심해 주변 이웃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비가오는 날이면 그 악취가 코를 찌른다
하지만 외진 곳 이라면 몇마리 키워봄직 한데 외진 곳은 닭장의 수준이 왼벽해야 한다
외진 곳이리면 산짐승들로 부터 완벽하게 보호를 받지 못하면 공격 당하기 일쑤기 때문이다
처음 외진곳에 정착 했을 땐 몇마리 키웠는 데 어느날 아침 나가보니 목아지가 모두 끊겨 있었다
비참했다
들고양이나 족제비 아니면 삵괭이 짓일게다
그후론 닭을 키우지 않았다
하지만 농사를 짓든 안짓든 시골에선 부산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닭 몇마리는 키우는 게 좋은 데 차일피일 미루길 10년이 넘었다
이러단 닭장도 못만들 것 같기에 파렛트를 이용해 천적들의 침입을 막을만 한 닭장을 조그맣게 지었다
병아리를 키우기엔 열악한 환경이라 좀 큰닭을 5마리 사왔다
잡아먹어도 됨직한 놈들을 구입 했는데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걸 미처 몰랐다
닭은 조류다
새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닭은 조류로서의 본능을 잃어버린 듯 하다
과거 어렸을 땐 닭 모이로 옥수수만 뿌려줘도 서로 먹겠다고 싸움질을 했는데 옥수수나 콩 같은 통곡식은 거들떠 보지도 안는다
이미 배합사료에 적응되어 닭의 입맛도 변했고 병아리를 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결국 배합사료를 한포 샀다
차라리 닭 보다는 오리를 살걸 그랬나 후회가 된다
오리는 닭 보다는 개량이 덜돼 본능을 유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음 장날엔 오리새끼를 몇마리 사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