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릴 시기가 왔다
물론 곡물류는 아직 이르지만 몇 가지 종류는 심어도 될 시기다
3월에 심어야 할 대표적 작물이 감자와 상추다
3월 말 쯤이면 상추씨를 뿌리고 감자는 눈이 있는 곳을 쪼개어 심는다
감지는 특히 칼리 성분이 많이 필요한 작물인데 과거 70년대 초 까지도 나뭇재와 인분을 많이 사용했다
과거 화장실을 잿간 이라고 했는 데 대변을 보고 아궁이에서 나온 재를 묻혀 거름으로 이용했다
감자의 원산지는 페루라고 한다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니 무조건 서늘한 기후를 좋아 할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이젠 각국의 기후에 어느정도 적응하여 생육 후반기에는 낮 기온이 높아야 감자가 굵어진다
그래서 감자는 해안가 보다는 내륙에서 잘 자란다
내가 전남 영광으로 이사오고 감자를 몇번 심어 봤지만 해안가라 잘 안된다
나름대로 판단해 보니 기온 때문이다
감자는 일교차가 심하더라도 낮 기온이 높이 올라야 한다
중부지방은 4월 중순만 되어도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지만 해안가에선 20도를 넘지 않는다
기온이 오르기 무섭게 바닷물이 흡수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철이 따뜻한 이유는 여름내 더워진 바닷물이 서서히 식기 때문이다
같은 위도상이라 해도 동해가 더 따뜻한데 그 이유는 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감자는 구황작물에 속한다
식량 대용작물 이라는 말이다
물론 국제적으론 4대 식량 이지만 우리에겐 구황식물이 맞다
감자는 2모작도 가능 하지만 가을철 재배는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져 재배하는 농민은 많지않은 것 같다
감자는 비교적 병충해가 적어 누구나 재배하기 쉬운 작물로 복합비료를 뿌리고 로타리를 친 후 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한 후 20ㅡ30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으면 된다
비닐 멀칭을 하면 잡초제거를 하지않아도 되니 힘들게 없다
감자는 흰꽃이 피면 하얂색 감자요 자주빛 꽃이 피면 자주색 감자다
인간도 보약을 먹듯 식물에게도 보약은 있다
바로 퇴비다
잘 숙성 된 퇴비를 충분히 뿌려주고 심으면 감자도 그만큼 굵다
감자는 굵기에 따라 용도가 다르지만 일단은 굵어야 한다
감자를 심을 때 강남콩도 심으면 좋은 데 화학비료가 충분히 녹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비닐을 씌우기 전에 강남콩을 심고 비닐을 씌우면 서리 피해를 받지 않으니 지역별로 시기를 조정하면 좋다
발아가 되면 비닐이 봉긋하게 올라오는 데 이때 구멍을 내어 새순을 유도하면 된다
전남의 경우 마지막 서리가 4월 10일 경우니 역산하여 심으면 된다
3월 말 쯤 강남콩을 심으면 적기다
예전엔 감자범벅을 많이 먹었았다
군것질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찐 감자를 으깨어 밀기루를 섞고 강남콩을 고명으로 이용하여 감자밤벅을 만들었었다
그 맛이 문득 따오른다
금년엔 김자를 수확하면 제일먼저 감지범벅을 만들아 먹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