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대지방에선 많은 동식물들이 동면에 들어간다
물론 식물들은 동면 이라기 보다는 휴면기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마늘이나 양파 또는 보리나 밀 같은 식물은 저온처리를 거치지 않으면 영양생장만 한다
영양생장이란 몸집만 키우고 결실을 하지않는 경우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월동작물의 경우 대부분 저온처리가 안되면 결실을 맺지 못한다
반면 저온처리가 필요없는 종자도 있다
같은 보리라도 봄보리가 있고 가을 보리도 있다
봄보리란 저온처리 없이 일정한 생장을 하면 꽃이 피고 결실을 맺는 품종이다
문제는 저온처리가 꼭 필요한 작물이나 수목에 있다
금년은 일본도 벚꽃 개화가 늦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2월 1일 부터 최고기온 합산이 600도가 넘으면 벚꽃이 핀다고 이론적으로 정립 돼 있었다
헌데 금년엔 600도가 넘은지 꽤 오래 되었지만 꽃이 피질 않는다고 한다
암튼 이렇게 꽃이 피기까지의 온도를 적산온도라고 하는 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미 꽃이 펴야 할 적산온도을 넘겼지만 벚꽃이 피질 않으니 속초시는 "죽을 죄를 졌습니다"고 사죄를 하기도 했던 것이다
적산온도의 계산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적산온도 기준일을 언제로 할 것 이냐다
2ㅡ3일 또는 3ㅡ4일 주기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던가 하면 앞전의 적산온도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건 과학적으로 밝혀야지 건달 농부가 할일은 아니다
위도상 전남 영광군은 충북 제천 단양보다 봄이 빨리 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충북 단양에 살 때 분명 벚꽃이 만개 한 모습을 보고 4월 초에 내려와 보면 영광에는 벚꽃이 필 생각도 안는다
그럴 땐 "내가 뭘 잘못봤나" 하면서 나 자신을 의심 했었다
하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꽃이 폈다
나는 해안가에 살지만 영광군 소재지도 해안가 보다는 3ㅡ4일 먼져 핀다
바닷물 때문이다
해안가는 육지의 기온이 오르기 무섭게 바닷물이 흡수하기 때문에 해안가 기온이 오르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히 늦어질수 밖에 없다
감자를 심어봤다
그렇게 비료를 줘도 감자가 굵질 않는다
봄기온이 낮으니 초세도 약하다
이렇게 해안가 기온이 6월 까지는 내륙에 비해 낮다
헌데 기상 이변이 있는 건 분명하다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는 3월 말에 만개 했었다
하지만 벚꽃만 만개했지 다른 작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벚꽃 필 때 까지만 조건이 맞았던 것이지 이후 작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말이다
일본이야 벚꽃이 국화니 방정을 떤다지만 우리는 굳이 벚꽃에 집착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물론 벚꽃 축제로 먹고사는 상인들도 많고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많으니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지만 지나치게 벚꽃 개화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웬지 좀 씁쓸하다
벚꽃이 빨리 피길 기다릴게 아니라 누굴 뽑아야 이 나라가 잘될까?를 먼져 생각 해보는 게 우선 아니겠나
윤석열은 안된다
윤석열이 찍을바엔 허경영일 찍어라
될성싶은 나무 떡잎부터 알아 본다고 석열이 볼거 다 봤잖던가
그래도 윤석열이 찍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팔자대로 살아야지 별수 있겠니?
그리고 고통속에 살려면 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