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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너 때문이야 2024. 4. 13. 17:37

꽃샘 추위로 벚꽃이 피네 안피네 축제에 벚꽃이 있네 없네 하던게 1주일 전인데 텃밭의 풀 한포기 뽑고나니 땀이 비오는 듯 흘러 내린다
금년 벚꽃은 꽃이 피는 게 아니라 잎새가 먼저 나온다
이제 벚꽃은 물건너 간 것이다

꼼지락 거리면 땀이 흐르니 벗어야 할 시기가 됐다
봄이 짧아졌다는 건 한두해 겪은 게 아니다
이미 오래전 부터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진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느낀 사실이다
점심을 먹고 잠깐 텃밭에 나가 풀 몇 포기 뽑았을 뿐인데 너무 덥다
대강 마치고 들어와 훌떡 벗었다

다음주 쯤 되면 내륙의 낮기온은 30도 쯤 육박 할 게다
4월도 소리없이 흐르고 윤석열의 대파총선이라 그런가 대파는 어느새 꽃이 폈다
대파농사 좀 하려 했는 데 윤석열 말 듣고 포기했다
대파 한단에 마트에서  875원이면 하나마나 적자다

대파 대신 양파가 낫겠다
올 가을에는 양파나 심자
봄이 깊어지면 기온이 올라야 감자도 잘 큰다
낮기온은 높고 밤기온은 낮아야 감자 알이 굵어진다
해안가라 영광은 기온이 오르지 않아 감자가 굵질 않는다
몇해 안심다 올해는 터널을 만들어 좀 심었다
그래야 한줄 이지만 말이다
싹이 제법 컸다

고추도 심어야 한다
일단 고랑을 만들어 두자
그래야 심고 싶을 때 언제든 심을 수 있다
그래야 고추 100주 정도 심지만 내겐 웬지 낮설기만 하다
게으른 농부라 그런가 노력만큼 수확이 안된다
그러니 농사일이 신이 날리 없다
모든 일이란게 신바람으로 해야 능률도 나는 법인데 왠지 농사일은 몇 년을 해도 낮설게 느껴진다

그래도 옥수수는 먹어야 할 것 같아 모종을 부어놯다
헌데 모종도 주인을 닮아 그런가 비실비실 하다
호박도 좀 키우려고 단호박과 맷돌 호박모종을 부었건만 어떤게 단호박이고 어떤게 맷돌 호박인지 구별이 안된다
내일은 더 덥다던데 우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