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는 대장에서 발생한 팽창한 가스를 체외로 방출하는 현상이다
누구나 방귀룰 뀌지만 얼마만큼이 적당한 것인지는 의사들도 견해가 분분하다
소대장에서 생기는 가스는 방귀가 되고 위장에서 생기는 가스는 트림이 된다
둘다 지나치면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이다
헌데 보리밥을 먹으면 방귀가 더 잦다
방귀와 보리는 정말 인과 관계가 있을까?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식이섬유 때문 이란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 하라고 홍보하는 데 이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돕는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요즘은 식이섬유 음료수도 판매한다
요즘이 일찍 심은 보리가 익어가는 시기다
이번비에 많이 쓰러졌다
과거에는 중부지방에서도 보리나 밀을 많이 심었었다
식량이 귀했던 시절이라 그랬다
사실 중부지방에서 보리를 심고 2기작으로 벼를 심으면 좋을게 없다
벼의 생육기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엄청나게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수 없었다
말 그대로 보릿고개였기 때문에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요즘은 보리밥 한번 먹으려면 날을 잡아서 전문 식당을 찾아야 한다
농민들도 그다지 보리재배로 재미를 못보기 때문에 흔한말로 담뱃값이나 벌자고 하는 농사다
아직은 보리향기가 없지만 10여일 후면 구수한 향기가 진동을 할 것이다
큰 돈은 안돼도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바라만 봐도 배부른 시기다
5월 말 부터 6월의 남도 평야엔 연무가 낀듯 뿌옇다
그때가 되면 온 들판에 보릿짚 때우는 내음이 진동한다
보리를 수확한 후 보릿짚은 모를 심는 데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보릿짚은 미끄럽고 물에 가라앉질 않아 모심는 데 지장이 많다
그래서 불을 지르는 것이다
이달 말 부터는 전라도 전체가 매캐한 냄새와 연기로 뒤덮히는 시기다
불길이 오래 치솟아야 풍년이다
올해는 보리밥 한그릇 먹어 볼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