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오르며 제법 나른해 진다
이맘때면 피는 꽃이 있다
아카시아와 이팝나무다
아카시아를 가로수로 심는 경우는 없다
아카시아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게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무섭게 번지기 때문이다
씨앗 뿐 아니라 아카시아는 뿌리번식이 더 왕성한데 한그루에서 수십개 이상의 개체가 생긴다
잠깐 읍내를 다녀오느라 나갔더니 이팝나무 가로수가 활짝 꽃을 피웠다
아카시아도 먼 발치에 피었다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면 아카시아도 핀다
양벌을 키우는 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기다
꿀이 많이나는 나무가 아카시아와 이팝나무다
아카시아에서는 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가 생산 된다고 한다
대규모 업자들은 꽃이 피는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서 꿀을 뜨는 데 이것도 과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라고 한다
온난화로 인해 남부와 중부지방 꽃피는 시기가 비슷해져 이동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한다
지천에 널린 꿀 자원을 결국 버리는 꼴이다
꿀은 강장제로 피로회복에 특히 좋다고 하며 위장병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진한 아카시아 향이 나는 진짜 꿀 한스푼 생각이 난다
돈이 된다면 가짜가 판치는 시대다
우리 뿐이 아니고 인간이 머무는 공간에선 다 그렇다
가짜 꿀이란 무엇일까?
설탕 물이란 말이다
다만 설탕물을 사양기에 부어주면 일벌들이 먹고 토해내면 그게 가짜 또는 사양 꿀이라고 한다
헌데 설탕물 이라도 꿀벌이 한번 먹었다 뱉으면 성분이 자연산 꿀과 비슷하게 변한다고 한다
그래도 가짜는 가짜다
그런 가짜에 인공 향료를 넣는 데 특히 밤꿀은 조심해야 한다
설탕값을 왕창 올리면 좋은 데 소비자들 때문에 그럴수도 없다
가짜가 판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설탕값은 싸고 꿀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꿀값이 싸다면 굳이 비싼 설탕물로 가짜꿀을 만들 이유가 없다
특히 2만원대 꿀 이라는 것 들은 그냥 설탕 사먹어라
정상적인 자연산 꿀 이라면 2만원 짜리는 있을 수 없다
꿀은 자연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식품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욕심 때문에 가짜라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미지가 흐려지는 데 가급적이면 소규모 양봉농가에서 구매하는 게 속을 확율이 낮다
아카시아 향기가 짙은 꿀 한사발 먹고 싶다
그럼 힘이 불끈 날 것 같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