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한게 엇그젠데 이젠 낮으론 덥다
고구마를 심느라 좀 꼼지락 거렸더니 온몸에 땀이 흐른다
힘들게 한 일도 아닌데 말이다
완전 마사토에 로타리를 쳤으니 모래나 마찬가지다
비록 시골 이지만 고구마 모종은 인터넷에서 샀다
더 덥기전에 일을 끝내려고 일찍 심는 것인데 무려 20kg을 샀다
20kg이면 많은 량이다
심을 면적으론 한 50여평 심을 것 같다
먹거리가 풍부한 요즘은 과거 같지않고 농산물 소비량이 많이 줄었다
새로운 맛의 먹거리가 매일 쏟아지니 그럴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고구마나 옥수수만한 맛을 모방하긴 힘들다
아직 다 심지는 못했고 내일 부처님과 함께 하루 더 심어야 할 것 같다
과거에는 고구마가 구황식량 이였다
쌀 생산량이 적으니 무엇이든 먹어야 했지만 그나마 고구마는 구황식량 중엔 으뜸 이였다
고구마는 맛도 좋지만 줄기도 맛있는 반찬거리다
과거에는 고구마 잎 줄기를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요리에 이용 했으니 무척 번거로웠다
요즘은 껍질을 벗기는 과정을 생략하니 날로먹는 격이다
가을철엔 좋은 반찬거리다
요즘은 잎줄기를 먹는 고구마가 따로 있다고 하는 데 나는 아직 보지도 못했고 먹어보지도 못했다
예전 같으면 농경지가 없어 고구마를 못심는 농가도 많았는 데 그런 집안의 아이들은 이삭줍기를 많이 했었다
그래봐야 손가락 굵기만한 것들 이지만 그래도 군것질 거리로는 최고였다
또 잔놈들은 쪄서 말리면 고구마 말랭이가 되는 데 요게 겨울철 간식으론 딱 이였다
물론 요즘은 있어도 못먹지만 말이다
치아가 시원치 않으니 이젠 딱딱하고 질긴건 겁이난다
고구마도 비닐멀칭을 하면 관리가 쉽다
하지만 나는 고랑을 짓고 그 위에 양쪽으로 15cm 간격으로 모종을 올려놓고 다시 흙으로 덮고 발아 억제재 제초제를 뿌렸다
고구마 심는 기구를 이용하여 심으면 얼마 못심지만 내 방법으로 하면 놀면서도 50평은 심겠다
고구마는 비료를 주지않고 심는 데 붕사를 뿌려주고 심으면 고구마에 심이 안박힌다고 한다
가끔 고구마를 먹다보면 섬유질이 나와 기분이 찜찜한 경우가 있는 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봉사를 뿌려주고 심으면 예방이 가능 하다고 한다
고구마를 심을 땐 충분히 비가내려 토양수분이 높아질 때 심어야 잘산다
특히 비닐 멀칭을 하고 심을 땐 비가와도 빗물이 투입되지 않으니 토양수분을 충분히 높여줘야 한다
노지에 멀칭을 하지않고 심으면 외부에서 물주기가 가능해 좋지만 제초제를 뿌려도 풀이 나오기 때문에 사후 제초작업이 필요하다
날로먹는 건 없다
다 일단일장이다
노력한만큼 결실을 거두는 게 농사다
그래서 농작물은 주인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는 것이다
열심히 관리하는 사람이 그만큼 더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