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참깨를 심어봤다
참깨 농사가 비교적 쉬울 것 같아서 말이다
참깨는 발아억제제인 제초제의 영향을 받지않는 작물 이라고 한다
그래서 심었다
한 300여평에 멀칭용 비닐을 씌웠다
비닐 씌우기 전에 제초제 입제를 뿌리고 씌운다
아주 척박하지 않다면 비료는 뿌릴 필요가 없단다
그리고 바로 참깨 씨를 뿌려주면 끝인줄 알았다
늦봄 가뭄에 뿌렸더니 발아가 잘 안된다
혹시 제초제 때문은 아닐까 걱정도 된다
헌데 전문 농가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속담처럼 가뭄에 콩나듯 했다
혹시나 하면서 기다리다 결국 들깨 모종을 사다심고 얻어다 심고 늦었지만 모종을 붓고 생 난리를 쳤다
110주 들은 한판에 1만원인데 그나마 없다
헌데 참깨 안하길 잘했다
군데군데 몇개 씩 나온 참깨를 보면 안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데 올라오면 바로 벌레가 줄기를 갉아 부러뜨린다
살충제를 몇번 뿌려야 한다고 하는 데 나는 아직 진도가 거기까진 못나갔다
그러고보면 쉬운일은 없다
또 처음부터 순리대로 했으면 쉬울 수도 있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닦치니 혼란스럽다
한번 일이 잘못되니 끝까지 속을 썩인다
참깨 벌레가 옆에 심은 들깨도 그렇게 갉아 부러뜨린다
참깨만큼은 아니지만 간혹 그런게 있다
개석열 똥거니가 생각난다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웠으니 두 년놈들은 뒈질때 까지 악마의 저주가 내릴 것이다
똑같은 잘못 이라도 두 년놈들이 나쁜 이유는 의도된 행위였기 때문이다
천벌을 받을게고 또 그래야 한다
인간들은 어리석어서 자신의 잘못도 반성하지 못하지만 신의 벌이 없다고 믿는 순간부터 악해진다
두 년놈은 참깨를 갉아먹는 벌레만도 못한 말종들이다
이런 것들은 농약을 한사발 씩 먹이면 좋다
그거 있짆아
봉화에서 사용했던 그 농약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