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은 지옥과 천당 같다
어제는 36도 오늘은 29도
이젠 찬바람은 아닐지언정 30도를 웃도는 날은 그리 많지않을 것이다
하나 하나씩 일손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늦가을에가서 한번에 모든 일을 하려면 벅차다
마늘이나 심으련다
전문농가에선 토양 살충제와 살균제를 뿌리고 로타리를 치지만 한접도 안되게 심는 나로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필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조금 심으니 그만큼 병충해도 적으니 안뿌려도 그런대로 되더라
복합비료만 한바가지 뿌리고 2~3일 전 로타리를 처놯다
종자도 그냥 굵은 놈으로 골라 쪼개 심는다
마늘쪽도 잘 안따지는 데 이럴 땐 스푼을 이용하면 손톱도 안아프고 빠르다
남부지방은 보통 추석 전후로 많이 심는다
12월이나 1월 달에 심어도 잘 되지만 생육기간을 늘리기 위해 일찍 심어 풋마늘로 월동한다
중부지방에선 안된다
마늘이나 양파 같은 월동작물도 너무 크면 동해에 취약 해 진다
즉 어릴수록 추위에 강하다는 말이다
전라도 마늘은 이중으로 마늘이 앉는다
팔아먹을게 아니다보니 굳이 종자를 구하지 않고 매년 그놈을 다시 심다보니 통은 굵지만 마늘속 안쪽에 마늘이 한줄 더 생긴다
당연히 안쪽 마늘은 잘다
그러다보니 마늘 깔때 버리게 된다
마늘이 좋다는 건 알리신 때문이다
항암작용 및 항균작용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발음은 잘해야 한다
알리신이 가끔은 알라신으로 둔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알라신은 이술람교에서 신봉하는 신인데 그 신을 잡아먹으면 개석열 똥거니 처럼 지옥 간다
개석열 똥거니는 이미 지옥에 예약 돼 있다
김장용 마늘과 겨울철 먹을 마늘을 남겨놓고 잔치랭이 통마늘이 있으면 이것도 그냥 통째로 심으면 풋마늘로 먹기 좋다
통마늘을 수확 하려고 심은 밭에서 풋마늘이 필요 하다고 뽑아먹으면 보기 흉해진다
그러니 별도로 심어 놓으면 풋마늘로 이용하기 좋다
가끔 입맛이 떨어질 때 풋마늘 무침도 식욕을 돋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