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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뽕 수확

너 때문이야 2024. 11. 6. 08:38

약이되는 동식물은 많다
그중 하나가 구지뽕이다
뽕 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조형기가 떠오른다
지금은 잊혀진 이름이 됐지만 조형기가 젊었을 때 출연했던 영화가 뽕 이였다
이마도 그가 뽕 이라는 영화를 찍을 무렵이 아닐까 생각되는 데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사고룰 내고 시체를 유기 도주한 사건으로 처벌 받았던 전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조형기는 방송이든 영화든 모든 연예계에서 퇴출 되었다고 한다
그의 행동은 잘못 됐지만 어쨌든 처벌까지 받았다는 데 퇴출 됐다는 소식은 좀 충격적 이였다

아무튼 구지뽕 뿐 아니라 뽕나무 종류는 모두 약이되며 잎 줄기 뿌리 전체를 약재로 사용한다
한약재료 사용하는 부위가 정해진 것은 그만큼 특정 부위에 약효가 강하다는 뜻인데 앞전 기술한 구기자도 잎 줄기 뿌리 모두 사용하는 식물이다  
구지뽕은 특히 신장에 좋다고 알려졌다

구지뽕도 구기자와 같이 가시가 있는데 구지뽕나무 가시는 무척 억세다
오디가 검게 익는 반면 구지뽕은 붉게 익는다
또 구지뽕은 오디에 비해 크기가 대여섯배 이상 크다
하지만 맛으로 치면 오디는 달콤 하지만 구지뽕는 맹탕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먹는 음식도 달라진다
돈좀 있다면 매일 산해진미를 먹을 것이지만 막말로 똥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 하다면 짠지와 장아찌에 보리밥과 된장만 먹었던 시절도 있었다
헌데 죽기는 산해진미만 먹었던 부자가 먼저 죽었다
양약고구다
입에 쓴것이 몸에 좋다는 말이다
한약은 주로 탕제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좀 쓴 경우가 많다
거친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게다
하지만 살려니 형편상 먹어야 하고 먹기 싫어도 억지로라도 먹어야 했다
헌데 그 거친 음식에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았던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구지뽕의 수확은 볽은색이 50% 정도 착색될 때 하는게 좋다
구지뽕은 따기가 쉽지 않은데 부착력이 강해 어지간히 잡아당겨서는 잘 떨어지질 않는다
완숙하여 따려면 대부분 과일이 부서져 상품 가치도 떨어지고 불편하기 때문에 약간 덜 익었을 때 수확 하는게 편리하다
구지뽕도 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지만 교목이라 가지가 땅에 닿는 일은 없다
하지만 수세가 강하면 뿌리에서 맹아가 올라오는 데 이 또한 주체를 못할 정도로 많이 올라온다

그림같이 이정도 익었다면 수확 하는게 좋다
한약재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구지뽕 역시 잘 말려서 이용한다
가을철은 습도가 낮아 과채류 뿐 아니라 한약재도 건조 하는데 좋은 조건이다
완숙한 과일은 습기가 많아 건조 시간도 길어지니 이정도 익었으면 빨리 수확 하는게 좋다
금년엔 구지뽕이 풍년인데 년간 내가 필요로 하는 량은 2~3kg 정도면 충분하니 나머지는 이웃에게 나눠줄 참이다

구지뽕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가바라는 성분이 많다고 하며 이 가바라는 믈질은 뇌 신경조절 물질로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며 혈관에도 작용하여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 한다고 한다
또한 당뇨에도 좋다고 하며 노화 억제 수족냉증 개선에도 좋다고 한다
한약재라는 것이 원체 좋은 성분과 효과가 많아 다 알고 먹기란 어렵다
구지뽕만큼만 효과가 있다면 더이상 다른 약은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꼭 그런건 아니다

따지고보면  만병통치약 같지만 실상 치료나 건강을 목적으로 복용하면 효과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
아무리 건강 한 사람도 한가지 질병 없는 사람은 없다
무엇이든 잘 먹고 잘 싸면 건강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배설 이야기를 하면 좀 지저분 하고 역겹게 생각 하는 데 이 배설 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생리적 현상이다

사실 나도 오늘 알았지만 구지뽕도 은행나무와 같이 암수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던건진 몰라도 우리집 구지뽕나무가 여섯주 있는 데 그중 한그루만 유독 많이 달린다 했다
그 나무는 해마다 이렇게 많이 달리는데 한그루만 따도 나 혼자 사용할 량으로 치면
10년치는 된다
암수가 따로 있다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무에서는 안달리냐 하면 그건 아니다
다른 나무에서도 듬성듬성 열린다

요정도만 열려도 다 따면 2~3십 kg 정도는 된다
이웃에게 주는 건 말려서 줄 수는 없고 내일부터 필요한 사람에게 따가라고 광고를 할 참이다
나는 유전적 질병이 있어 어렸을 때 부터 좀 비실 거렸다
그러니 내가 인심쓰며 살 수 있는 건 사과와 황도 복숭아 그리고 가을 자두와 초코베리 구지뽕에 단감 정도다
그래도 얻어먹는 것 보다는 베푸는 게 많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감도 많긴 하지만 집집마다 감나무는 있고 나눠주려면 대봉 정도는 되어야 하는 데 사실 대봉은 나 먹을 것도 안된다
금년에 13개 땄는데 그걸 누가 나누자고 한다면 그 사람은 벼룩이 간을 빼먹을 사람 일게다
물론 품종이 다른 감나무는 많이 달렸지만 그래도 아직 나눠줄만큼도 아니고 줘서 진정으로 고마워 할 과일도 아니라 나눔 품목에서 제외 했다

우리는 무엇이 좋다더라 하면 다음날 동이난다
과거 블루베리 초코베리가 그랬다
생과 1kg이 4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요즘은 돈주고 먹는 사람은 바보라고 할 정도다
내 주변을 잘 살펴보면 몸에 좋은 약재나 음식은 널렸다
좋다는 것만 찾지말고 있는 것 부터 잘 챙긴다면 그게 건강이요 장수의 비결 아닐까?
금년 마지막 수확은 구지뽕이다